대탈출 타임머신 세계관은 시즌3 타임머신 연구실을 시작으로 시즌3의 9~10화 백 투 더 경성, 시즌4 백 투 더 아한 순서로 이어집니다.
시즌3 - 타임머신 연구실 : 타임머신의 첫 등장 (1~2화)
이 세계관의 시작은 2020년 1월 20일, 방치된 연구실로 들어온 탈출러들에서부터입니다. 겉보기엔 그냥 오래된 실험실 같았지만, 이곳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죠. 바로 타임머신.
타임머신은 김태임 박사가 개발한 장치로, 과거에 아내를 ADT 바이러스로 잃은 그가 절망 끝에 만든 결과물이었습니다. 그는 ‘미래 코퍼레이션’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타임머신을 만들었지만, 시간이동에는 12시간 제한이라는 심각한 결함이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김박사는 프로젝트를 중단하려 했지만, 투자자였던 양지원 대표는 그를 없애고 타임머신을 독점하려고 하죠.
연구실에서 특수 연료를 사용하여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 탈출러들은 영상과 편지를 통해 이 진실을 알아내고, 사건을 바로잡기 위해 움직입니다. 그들의 개입 덕분에 김박사는 납치를 피했고, 결국 타임머신은 폐기되기로 결정됩니다. 마지막엔 김박사의 편지에 적힌 암호 덕분에 탈출에 성공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시즌3 - 백 투 더 경성 : 일제강점기로 (시즌3 : 9~10화)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던 2020년 5월 4일, 탈출러들은 또 다른 장소인 의문의 벙커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타임머신을 다시 마주하게 되죠. 벙커에서 탈출하기 위해 탑승한 타임머신은 탈출러들을 1919년, 일제강점기 서울로 데려갑니다.
도착하자마자 탈출러들은 독립운동가로 오해받아 일본 경찰에게 붙잡히고, 유창구 선생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그는 탈출러들이 벙커에서 가져온 목걸이를 보고, ‘여웅’이라는 인물을 만나라는 미션을 주었습니다. 한편 동시간대에 의문의 남성이 탈출러들이 타고 온 타임머신을 작동시켜 다른 시간대로 사라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타고 온 타임머신이 사라졌음을 깨달은 탈출러들은, 12시간 이내에 돌아가지 않으면 소멸된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위기에 빠집니다.
결국 탈출 단서를 찾기위해 여웅을 찾아간 멤버들은, 그가 독립운동의 비밀 임무를 수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의 부탁으로 임무를 함께하게 됩니다. 탈출러들은 이 임무를 성공시키고 나서야 그것이 독립운동에 결정적인 의미를 지닌 ‘태극기 목판’과 ‘독립선언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깊은 감동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 이후 유창구 선생은 자신이 ‘철방회’라는 비밀조직의 일원이며, 이 조직은 김태임 박사를 모시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그는 또 다른 타임머신의 위치를 알려주며, 김태임 박사가 아직 시간여행을 멈추지 못했고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경고를 전합니다.
결국 탈출러들은 그 타임머신을 타고 또 다른 시간대로 이동하게 되며, 시즌3는 새로운 미지의 시간여행을 암시하며 막을 내립니다.
시즌4 - 백 투 더 아한 : 기원전 세계로 (시즌4 : 9~10화)
시즌3경성에 이어 타임머신의 최종 목적지는 기원전 도시인 ‘아한’이라는 국가였습니다. 이곳은 겉보기엔 신권 정치 체제를 유지하는 신비한 도시였지만, 그 이면에는 무서운 진실이 숨겨져 있었죠.
탈출러들은 이곳에서 김태임의 제자 도아를 만나고, 김박사가 이 도시의 발전에 기여했지만, 자칭 ‘신의 뜻을 아는 자’라는 제사장에 의해 반역죄로 몰렸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더 충격적인 건, 제사장의 정체가 과거 타임머신을 빼앗았던 양지원 대표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는 탈출러들이 연구소를 떠난 틈을 타 타임머신을 다시 가로챘고, 아한에서 권력자가 되어 있던 겁니다.
탈출러들은 김박사와 철방회 일행의 화형을 막기 위해 두 팀으로 나뉘어 움직입니다. 도아의 희생 속에 왕궁으로 잠입한 이들은, 아한왕의 자식들이 양지원에게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사진을 통해 확인하게 되고, 왕이 양지원에게 협박을 당하는 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에 탈출러들은 해결방법을 찾아 왕의 딸들이 납치된 감옥 열쇠랑 타임머신 연료를 찾아 처형을 당하기 직전 딸들을 왕에게 보내주고, 분노한 왕은 처형을 멈추고 양지원을 화형시키라 명령하게 됩니다.
이후 탈출러들은 다시 2020년 5월 4일로 돌아오고, 노인이 된 김태임 박사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욕망이 초래한 비극을 후회하며, 이제는 타임머신을 완전히 폐기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타임머신 세계관은 단순한 SF 탈출을 넘어, 과거와 미래, 역사와 윤리, 인간의 욕망과 후회에 대한 이야기를 잘 풀어낸 시즌이었습니다. 특히 김태임 박사의 입체적인 서사와 탈출러들의 개입으로 바뀌는 세계의 흐름이 인상 깊었고,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